28일 후

술이 덜 깬 멍한 얼굴을 한 채,

현관 문을 여는 순간

당신은 한의사.


옷가지들과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해서 택배로 보내고,

아쉬운 서울 나들이를 이틀 정도 즐긴 후

집으로 향하는 열차 밖으로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며

잠에서 깼다.


이렇게 평화롭고 완만하고 달콤한 꿈을 꾸긴 참 오랜만이다.



벌써 합격한 기분인데....

내가 태양인이 아닌 건 거의 확실하지만,

방종지심은 항상 경계해야지.


by BoomBomb | 2009/12/20 12:40 | 빨주노초파남보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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